CEO 인터뷰 - Meraki에 집착하는 두 공동대표의 이야기

2026년 10월 14일읽기 10분
CEO 인터뷰 - Meraki에 집착하는 두 공동대표의 이야기

메라키플레이스는 2021년, 두 사람이 "가장 크고, 가장 낡은 시장을 바꾸자"며 시작한 회사입니다. 비대면 진료 앱 '나만의닥터'를 만들었고, 후발주자로 출발해 업계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두 대표는 지금을 'Day 1'이라고 부릅니다.

회사 이름의 ‘메라키(Meraki)’는 그리스어로 '일에 영혼을 담는다'는 뜻입니다. 이 인터뷰에서 이 단어가 몇 번이고 다시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대면 진료 법제화라는 큰 마일스톤을 지나 '메라키플레이스 2.0'을 선언하고 다시 팀을 확충하고 있는 지금, 선재원·손웅래 두 공동대표에게 회사와 팀,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동료에 대해 물었습니다.

자기소개

Q. 안녕하세요 선재원, 손웅래님,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원 :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 선재원입니다. 의대를 졸업한 뒤 임상의사로 살아가는 대신 McKinsey&Company에서 전략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바이오벤처에서 글로벌 BD를, 투자사에서 기획창업을 준비했었고요, 2021년 8월에 웅래님과 메라키를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도 같이 맡고 있고, 주로 운영, 세일즈, 대관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웅래 : 메라키플레이스 공동창업자이자 공동대표 하고 있는 손웅래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했고, 저도 McKinsey&Company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스타트업에서 CSO 경험이 있어요. 메라키플레이스는 창업하고 이제 5년 차고, 주로 제품, 그로쓰 등 지표/숫자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 창업스토리

선재원·손웅래 공동대표

Q. 어떻게 두 분이 만나서 메라키플레이스를 창업하게 되셨나요?

저희는 위에서 언급한 McKinsey&Company에서 만나게 된 동료 사이였습니다. 둘 다 사회에서 첫 커리어였는데, 이후에는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친하게 지냈고 2021년도에 의기투합해서 함께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마음을 먹게 되었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내원횟수 약 10억 건) 의료시장이고, 가장 빈번하게 (연 17회, OECD 평균의 약 4배) 병원을 가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30분을 기다려서 1-2분 진료를 받고, 약 하나를 받기 위해서 반나절을 써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빠른, 의료/건강 문제가 가장 시급한 나라이기도 하죠. 이보다 많은 사람의 일상을 바꾸고 기여할 수 있는 문제는 찾기 어려웠고, 무조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 회사를 시작하게 된 “정의한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그 문제가 지금도 유효한가요?

첫 시작부터 현재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고, “가장 크고 낡은 시장을 혁신한다”라는 문제정의 혹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에서 플레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의료/헬스케어 영역이 정확히 그에 부합하고 마지막 남은 ‘Last big thing’이라는 것에 강한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Q. 최근 두 분이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최고의 복지는 훌륭한 동료’ 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까지 약 2년 정도는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고 서비스 성장만 집중을 했었는데요, 작년 말에 의료법 개정이 되면서 저희 핵심 서비스 중에 하나인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가 완료되는 등 몇 가지 마일스톤들이 찍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 메라키플레이스 2.0을 선언하고 멈췄던 신규 채용과 함께 팀 빌딩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목표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팀 빌딩의 핵심은 AI-Native입니다. 더 빠르고 큰 성장을 위해서 AI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내부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었고, 채용과 함께 조직 전체의 변화까지 열심히 진행하고 있어요. 다행히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강하게 이니셔티브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추진력을 얻고 있습니다.

Q. 의견이 갈릴 때는 어떻게 합의하나요?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결정이 될 때까지 끝까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단적으로, 주말마다 CEO weekly라는 이름으로 몇 시간씩 잡아놔요. 그리고 그때 평일에 못 다했던 토론이나 의사결정 사항들에 대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를 하는 편이에요. 어떤 경우에는 몇 주씩 논의를 이어가기도 하죠. 대신,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의사결정은 절대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토론하고 팀 플레이를 하는 데에 익숙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Q. 두 분이 리더로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은 무엇인가요?

재원 : 많은 것들을 직접 결정하던 데서 Guiding principle을 세우는 쪽으로 제 역할이 바뀐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제가 답을 주는 게 제일 빠르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많은 결정이 저를 거쳐야 했고 제가 병목이 되어 나만의닥터 전체의 속도가 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이 문제는 이런 원칙으로 판단하자"는 Guiding principle까지만 같이 정하고, 그 안에서의 최종 결정은 그 일의 오너가 내립니다.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오너가 바로 해보고,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은 저희가 같이 충분히 논의하고 신중하게 정합니다.

웅래 : 사람과 팀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희 조직과 잘 맞는 분이 들어왔을 때와 맞지 않는 분이 들어왔을 때의 차이를 직접 겪어 보니, 다른 어떤 변수보다 컸어요. 그래서 요즘은 창업자로서 부족한 HR 역량을 어떻게 빨리 채울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 메라키플레이스의 비즈니스X고객

Q. 시장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는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저희 팀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답할 때는 ‘시장’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회사의 과거 성장궤적을 보면 앞으로의 전망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메라키는 상당히 후발주자로 시작했고, 돈과 인력이 현저히 적은 상태에서, 여러 불규칙한 규제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1위 포지션을 만들어냈어요.

이건 전적으로 저희 팀의 힘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더 훌륭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게 이길 수 있다고 보는 핵심 이유이고, 저희가 베팅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팀이 우연히 모였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아래 포인트들로 귀인을 하고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기준을 낮추지 않습니다. 확신이 없으면 자리를 비워 둡니다. 그래서 옆자리 동료가 늘 나를 자극하는 사람입니다.
  • 일이 아니라 결정을 합니다. 저희에게 태스크 오너는 그 영역에서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본 멤버는 회사의 큰 자산이고, 다른 곳에서 얻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 문제 말고는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보고를 위한 보고도, 사내정치도 없습니다. 열정과 동기부여가 엉뚱한 곳에서 닳지 않습니다.

그 결과 지금 저희 팀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작은 팀이라 각자 맡은 영역을 그 사람만큼 깊이 보는 사람이 회사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깊이를 만드는 건 결국 이 문제를 진심으로 풀고 싶어 하는 순수하고 진지한 마음입니다. 시장의 판도는 바뀔 수 있어도, 이런 팀을 만드는 방식은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게 저희가 이길 수 있다고 보는 이유이고, 앞으로도 가장 크게 베팅할 곳입니다.

Q. 고객이 가장 크게 얻는 가치 1–2가지는 무엇인가요?

나만의닥터를 사용하는 고객이 얻는 가치는 전통적인 플랫폼의 가치와 동일합니다. 저희의 고객은 공급자(의/약사), 수요자(환자/잠재환자)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의/약사 분들은 나만의닥터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매출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잠재환자 분들은 나만의닥터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실 수 있어요. 이 각각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메라키플레이스의 일하는 방식X조직문화

Q. 두 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문화 키워드 3가지는 무엇인가요?

재원 : 예전에 한 팀원이 메라키의 조직문화를 "유유유"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요, 유쾌하다, 유능하다, 유연하다의 앞 글자를 따서 한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유쾌함은 처음 오시는 분들도 바로 느끼는 것 같아요. 사무실 한쪽에 LP바가 있고, 타운홀도 다 같이 스툴에 둘러앉아서 진행하거든요. 일은 치열하게 하지만, 그 안에 유쾌함과 약간의 낭만이 흐르는 곳입니다.

유유유가 지금 저희 모습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면,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사명이기도 한 Meraki입니다. 일에 영혼을 담다 라는 뜻인데요. 저에게 Meraki한 사람은 적어도 일에 있어서만큼은 나만의닥터의 성장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잠깐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이 문제가 반드시 풀려야 하고 나만의닥터가 헬스케어 슈퍼앱이 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웅래 : 저는 Meraki, Meraki, Meraki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회사의 Mission statement와 조직문화를 고민하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Core value와 조직문화를 열심히 찾아봤었는데, 대부분 정말 대동소이하더라고요. 결국 추구하는 지향점은 모두 비슷하고, 관건은 ‘어떤 사람들로 조직이 꾸려지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테일한 조직문화의 방점과 설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결국 멤버들이 본인의 일에 혼을 담을 만큼 높은 수준의 동기부여와 열정이 있는 조직(Meraki)이라면 좋은 조직문화는 따라온다는 생각이 있어요. 특히나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DO MERAKI. 본인의 일에 혼을 담고, 열과 성을 다한다.

Q. “이 회사는 이런 사람에게 맞고, 이런 사람에게는 안 맞는다”를 솔직히 말해주신다면?

한 문장으로 답해보자면, 저희는 Day 1에 있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이 커진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Day 1"이라고 말했습니다. Day 2는 정체이고, 정체 다음에는 쇠퇴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늘 Day 1이어야 한다는 거죠.

저희도 매우 공감하는 말인데, Early-stage가 회사의 나이나 규모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정확히 짚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라키플레이스도 언제나 Day 1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봐요.

저희가 찾는 사람은 "초기 스타트업에 다녀 본 사람"이 아니에요. Day 1의 마음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Day 1은 이런 모습입니다.

  • 문제가 주어지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Day 1에는 정리된 과제 목록이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찾고, 정의하고, 직접 풀어야 합니다. 역할의 경계는 자주 바뀌고, 필요하면 자기 직무 바깥의 일도 합니다.
  • 완벽한 준비보다 속도를 택합니다. 필요한 정보의 70~80% 정도가 모이면 움직이고, 틀리면 빨리 고칩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훨씬 큰 회사들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이 판단하고, 더 빨리 틀리고, 더 빨리 고치는 것입니다.
  • 결과로 말합니다. 기획서가 아니라 배포되고 실행된 결과로 이야기합니다. 누가 정리해 준 숫자가 아니라 자기가 직접 확인한 숫자로 판단합니다.
  • 불편한 말을 먼저 꺼냅니다. Day 2는 대개 모두가 알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저희도 팀원들에게 "틀린 것 같으면 틀렸다고 말해 달라"고 자주 부탁합니다.
  • 새로운 흐름을 먼저 받아들입니다. 저희는 AI를 도구로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에 두고 일하는 방식 자체를 설계합니다. 변화를 위협보다 기회로 보는 사람이 Day 1에 맞습니다.

그러니 반대로 말하면, Day 2가 편한 분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역할과 절차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야 편한 분, 충분히 준비된 다음에야 시작하고 싶은 분, 내 KPI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 잘 갖춰진 시스템 안에서 일하고 싶은 분이 여기 오시면 힘드실 것 같아요.

Q. 메라키플레이스에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메라키에서는 문제를 푸는 데에만 몰입한다면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는 신경 쓸 게 없는 조직인 것 같아요. 상사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사내정치를 할 필요도 없고, 팀원들을 움직이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는 데에 매우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동료들과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본인이 맡은 문제를 푸는 데에만 몰입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Q. 회사가 “채용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원칙은 채용의 기준/바를 타협하지 않는다 입니다. 정말로 우리 팀이 원하는 분이고, 우리 팀과 맞는 분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채용을 하려고 합니다. 확신이 없으면 그 자리는 비워 두려고 해요.

물론 굉장히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기도 하고, 실제로 못 지키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스무 명 남짓한 회사에서 한 분 한 분이 가지는 의미는 정말 엄청난 것이고, 팀 전체를 바꿔버릴 수도 있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가 회사를 키워오면서 직접 절감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설정된 원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원칙은 저희에게 굉장히 비싼 원칙인데요, 어떨 때는 몇 달 이상 비어 있는 자리가 많습니다. 그럼 “일단 누구라도 뽑자”라는 유혹이 굉장히 크게 생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빈 공간은 팀이 다 같이 나눠서 짊어지는 건데, 저희 멤버들도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재밀도에 대한 팀원들의 열망과 지지가 있어서 지킬 수 있는 원칙이지 않나 싶습니다.

🎬 메라키플레이스X선재원X손웅래

Q. 회사가 3년 뒤, 5년 뒤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요?

재원 : 헬스케어 슈퍼앱입니다. 환자는 아플 때나 건강을 챙길 때 가장 먼저 나만의닥터를 열고, 의사와 약사 분들은 진료와 조제를 할 때 나만의닥터를 활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의료를 이용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이 모두 나만의닥터에서 만나고, 그 안에서 진료 전후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웅래 : 늘 얘기하는 헬스케어 슈퍼플랫폼입니다. 진부할 수 있지만, 저희 팀은 정말로 그걸 만들고 싶어해요. 전 국민이 의료/건강과 관련된 무언가를 할 때는 언제나 사용하게 되는 ‘나만의닥터’가 되어 있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는 AI 시대에 걸맞게, 정말 잘하는 100명 이하의 유니콘, 1,000명 이하의 데카콘이 되어 있고 싶어요.

Q. 대표님들이 생각하시는 최근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올해 진료 중개 건수도, 함께하는 의료진의 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YoY MAU 성장은 전체 앱 서비스 중 3위!), 돌아보면 이 성장을 가능하게 한 건 저희가 일하는 방식이 AI-Native로 바뀐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직군과 상관없이 모든 팀원이 본인 업무에 필요한 agent와 skill을 직접 만들어 씁니다. 회사의 제품, 정책, 데이터에 대한 맥락은 meraki-brain에 모여 있어서 누가 만든 agent든 같은 맥락 위에서 일하고, 각자 만든 skill은 meraki-skill plugin으로 올려 두면 다른 팀원들이 바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은 agent에게 동시에 맡기고 사람은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다 보니, 한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일의 크기가 몇 배로 커졌어요.

요즘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회사 자체를 Agent-Native하게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업무는 누군가 만들어 둔 화면에 묶여 있고, 그 화면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이 돌아갑니다. 저희는 반대로 세일즈부터 운영, 개발까지 회사의 모든 기능을 agent가 직접 불러 쓸 수 있는 형태로 먼저 만들고, 화면은 필요할 때마다 그 위에 자유롭게 새로 만들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같은 일을 대시보드에서도, 슬랙에서도, agent에게 맡겨서도 할 수 있고, 팀과 팀 사이에 막혀 있던 일들이 agent를 통해 자유롭게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적은 인원으로 몇 배의 일을 해내는 걸 넘어서, 회사가 해낼 수 있는 일의 범위 자체가 넓어지는 팀. 그게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다음 성장 동력입니다.

Q. 반대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던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올해는 채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채용이 필요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아서 지연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을까 자문도 많이 구하고 있어요. 저희 정말 두 팔 벌려 인재 채용 하고 있으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Q. 메라키플레이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재원 : 대한민국 국민들이 의료를 이용하는 방식을 실제로 바꿔 놓는 것입니다. 의대를 나와 진료실 대신 다른 길을 택한 것도, 시스템을 바꾸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진료가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고, 저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진료를 넘어 대면진료, 처방과 조제, 진료 이후의 관리까지, 의료의 전 과정에 나만의닥터가 Embed되어 누구나 당연하게 쓰는 모습을 만들고 싶습니다.

웅래 : 구체적인 하나의 마일스톤이 있다기보단, 메라키플레이스가 비즈니스 성과와 사회적 임팩트 관점 모두에서 성공한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대에는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켜서 사회에게 기여하는 게 가장 임팩트가 크고 가장 고차원적인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걸 해내고 싶어요. 그리고 메라키가 하고 있는 일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가장 이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 이 시점에 “정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 주세요.

재원 : 한 사람이 회사의 성장 곡선을 바꿀 수 있는 지금, 그 한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 각자가 자기 영역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온전히 가지고 일하는 만큼 누가 시키기 전에 가장 임팩트 있는 문제를 먼저 찾고, 그걸 풀어서 숫자로 회사를 움직여 본 경험이 있거나 그렇게 해 보고 싶고 또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으시는 분!!

웅래 : 저희 조직문화나 인재상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으니, 다른 관점에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분이라고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정말로 이 문제를 풀어내고 싶어하고, 팀에 기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하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분들과 함께 일할 때만 느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함께 일해보면 그게 너무 명백하게 느껴집니다.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지치지 않고 계속 몰입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합류를 고민하는 미래의 동료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재원 : "If you're offered a seat on a rocket ship, don't ask what seat. Just get on."

    얼마 전 저희 PD Chapter Lead인 세연님이 예전 동료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면서 나눈 대화를 보게 됐는데, 이런 말이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여기 들어와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년엔 못 들어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처음이에요." 저는 이 말이 지금의 메라키플레이스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예전 동료분은 11월에 메라키에 조인하기로 결정하셨고요!) 비대면진료 법제화로 기반이 생겼고, 메라키플레이스 2.0을 선언하며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지금이 어쩌면 합류할 수 있는 잠깐의 Window일지도 모릅니다!!

  • 웅래 : 저는 늘 “메라키플레이스에서는 재미, 의미, 성장을 다 얻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곤 합니다. 아주 아주 따뜻하고 유쾌한 동료들과 일하면서 얻는 재미와 함께, (거창하게 표현하면) 의료 시스템과 나아가서는 국민들의 삶을 혁신하면서 얻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일하고 결과로 증명하면서 얻는 성장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 팀은 메라키플레이스가 데카콘 이상의 위대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이 없어요. 큰 혁신과 함께 Resume를 빛나게 해 줄 팀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그보다 큰 의미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 합류하시면 좋겠습니다!

짧은 인터뷰에 담지 못한 두 대표의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당장의 지원의사가 없으시더라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챗 요청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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